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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살기, 외국에서 살기가 더 좋을까?

JeffChoi85 2021. 7. 19. 16:53

해외에 살고 있는 30대 유부남입니다.

해외에서 살면서, 싱가포르에 살면서 느끼는 점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쩌다 30살 이후 한국에서 떠나와 해외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태국, 싱가포르에서 장기 거주 비자를 받고 살았고 살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 살면서 좋은 점은 인종차별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백인과 흑인들이 우리 아시아 인들 대하는 것에 비하면 그저 한국인에 대한 시기, 질투 정도입니다.

동남아 국가라 하면 보통 인식이 소득 수준이 떨어지고 생활수준이 낮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시다 시피 홍콩과 싱가포르는 한국보다 월등히 생활 수준, 물가, 부동산 가격이 높습니다.
태국은 평균적으로 보면 한국에 비해서 생활 수준이 떨어지고 물가가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이면들이 있습니다.

세계에는 부자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도 충분하다.

홍콩에서 건물이 있다고 하면 한국에 비해서 얼마나 부자일까요??
홍콩은 식당이 고층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세가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13층에 있는 식당의 월세가 2~3천만 원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아래층은 더 비싸고, 1층은 상상도 못 합니다. 한국에서도 10층 넘어가는 빌딩을 소유했다면 당연히 갓 건물주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빌딩 하나의 클래스가 다릅니다. 건물 하나에서 나오는 수익이 수억 원입니다.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저 같은 사람도 들을 수 있는 부자들의 소비 수준은 일본에 별장이 있고, 호주에 슈퍼카들 보관하는 차고가 있습니다.
명함 만들려고 회사를 차리고, 남들 잘된다는 사업 따라 하면서 수익 없어도 테스트해 보는 것으로 돈을 태웁니다.
홍콩 부자들의 집은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에 있습니다.
버스, 지하철 같은 거 안 다닙니다. 강남에 흔한 벤츠 e클래스가 3억 5천부터 시작입니다.
일반 가정집 할아버지가 집이 있으면 삼 대가 한 집에서 생활합니다. 50년도 더 된 아파트, 방 3개 20평대 아파트. 20억~30억
지인이 항공사 지상직으로 근무하고 결혼했고 아이도 있는데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면서 일끝 나면 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했습니다.
월 백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원룸은 100년 된 건물, 10층, 작은 침대, 화장실, 샤워부스, 약 1평 정도입니다.
보통은 셰어하우스에 방 하나 사용하거나, 기숙사 같은 곳에서 한 방에 여러 명이 생활합니다.

태국에서 삼성만큼 글로벌하고 큰 회사가 있습니다. 닭고기 파는 회사입니다.

농산물 파는 회사가 삼성이랑 비슷한 규모라니.. 듣고 경악했습니다.
유명한 짜뚜짝 시장 아실 겁니다. 지하철 내려서 아래로 보면 시장이 바로 앞에 크게 보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모든 땅이 1명이 소유주라고 합니다. 짜뚜짝 시장도 임대 준 거겠죠.
방콕의 월세는 서울과 별로 차이 나지 않습니다. 당연히 외곽으로 가면 엄청나게 저렴하지만.. 시내로 출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습니다.
물가가 저렴하지만 그것은 외곽으로 나갔을 때 이야기입니다. 번화가는 서울과 물가가 비슷합니다.
공사장에 일하는 친구들 일당은 3~5천 원, 지하철 2번 못 타는 돈. 밥 두 끼 못 먹는 돈.
백 원짜리 버스 타면 바닥이 녹슬어 구멍이 나서 도로가 보임 주의.
비 많이 오며 무릎까지 잠김 주의. 뱀, 1m 도마뱀 수영함 주의.
툭툭 아저씨들 가끔 한국 티셔츠 입습니다.
무슨 협회, 땡땡 조기축구 등등.. 헌 옷 수거함에 버린 옷들이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내 이름이 적힌 옷은 조심합시다. 태국 여행하다가 만날수도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세상입니다.

동남아라고 무시 못 할 부자가 엄청나게 많고,
우리나라 중산층 이상의 자산이 있어도 아르바이트해야 하는 친구도 있고,
하루 종일 일해도 우리나라 알바 한 시간 한 것보다 못 버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국은 지금도 충분히 복지가 잘 되어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것을 가끔 느낍니다.
한국 뉴스 안 볼 때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