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 생활, 여행 정보

해외에서 살기. 싱가포르 살기 좋을까. 해외 생활 공유.

JeffChoi85 2021. 7. 27. 16:00

싱가포르 살기 어떤지, 해외 생활 공유하는 글을 지난 글에 이어서 적어 보겠습니다.

생활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주거 렌트비에 관한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 거주하는 형태에는 주택(한국의 평범한 주택과 비슷합니다. 2~3층 집, 정원 등), 콘도(한국의 아파트 개념), HDB(한국의 주공아파트 같은 정부 아파트), 스튜디오(한국의 원룸), 룸 렌트(한국의 셰어하우스) 크게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싱가포르 스튜디오에서 살면 약 월 200만 원 안팎, 룸 렌트는 마스터룸(화장실 있는 방)은 약 150만 원, 작은방(화장실 공유)은 100만 원 정도 지출합니다.(물론 인근 대중교통이나 장기계약이냐에 따라 조금 더 저렴 하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아닌 홀 렌트 하신 분이 다시 렌트를 내주는 경우도 조금 더 싼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법적 보호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아파트 형태의 집을 홀 렌트(집 전체를 빌려서 사용)하면 방 2개, 거실, 부엌 정도의 크기면 최소 월 300만 원 정도 생각하여야 하고, 고급지고 새로 지었을수록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갑니다. 콘도와 HDB의 차이는 콘도가 조금 더 비싸고 대신에 수영장, 헬스장, 바베큐장, 미팀룸과 같은 시설들을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HDB에는 호커센터 같은 식당이 있어서 저렴하게 사 와서 집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주택은 보통 작은 2층 집 정도면 월 500만 원 이상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국은 주택 선호도가 떨어지지만 해외에서 주택은 부자들만 살 수 있는... 또르르... 정원에 주차장에 작은 수영장 바베큐장 등이 주택에 완비되어있습니다. 한층만 렌트해보려 했으나 가격 대비해서 수영장이나 기타 시설은 당연히 없고, 주인은 아래층에 살고(아파트는 옆집 소리가 들리긴 해도 주인은 같이 안 살잖아요ㅎㅎㅎ), 주택이 원래 한 층씩 따로 된 구조가 아니라서 주인집에서 바로 올라올 수 있는 계단이 있어요. 당연히 문을 잠가 놓고 뒷문을 따로 사용하긴 하지만 열쇠는 주인이 가지고 있는 데다가 뒷문은 작아서 불편해 보여서 망설여 지더라구요. 특히나 저희는 강아지를 키워서 선택지가 별로 없습니다.
혼자 지내시는 경우는 쉐어하우스도 잘 되어 있기도 하고 하우스 메이트들만 잘만나면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 맞는 한국인들끼리는 같이 아파트 하나 렌트해서 쉐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이 깨끗하고 조용하고 음식을 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보증금은 보통 2달치 월세를 걸어 놓고 이사 할 때 망가진 게 없으면 돌려받습니다.

보통 보증금에서 수리비들과 청소비를 빼기 때문에 집 관리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처음 입주하면 1달의 기간을 주고 그 사이에 원래 고장 난 것을 고치셔야 하고, 그 이후에 고장 내는 것은 내가 돈 내고 고쳐야 된다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계약서에 반반 낸다 얼마까지 내준다 이런 것을 정합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약자입니다. 언제든 내 돈 나갈 수 있고, 보증금은 수리비로 떼일 수 있습니다. 에어컨 청소 등의 비용은 자비로 해야 합니다.
(전에 이사할 땐 냉장고에 기스가 났다고 냉장고 새로 산다고 하더군요..... 이 ㅅㅂㄴ ㄱㅅㄲ....)
꼭 친한 싱가포리언 한명은 사겨두세요. 싱가포리언들 끼리는 대화가 통합니다. 저희도 친구 아니었으면 법정까지 가려고 했습니다.

레스토랑은 한국과 비슷한 맛과 서비스를 받으면 체감상 딱 2배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뉴판 보실 때 나오는 가격에 세금과 서비스차지 17%를 따로 계산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주문하실 때 대충 120% 비용이 나오겠구나 예상하고 드셔야 합니다. 서비스 차지를 받지만 한국 같은 서비스는 없습니다. 최근에 와이프 몸이 안 좋아서 죽집 가서 죽 2개 반찬 1개 따뜻한 차 주문했더니 약 7만 원 나왔습니다. 그냥 동네 있는 2층 쇼핑몰에 있는 죽집이었습니다. 손톱만 한 통조림 전복 2개 넣은 닭죽이 2만 원입니다.
쌀국수나 새우 국수 같은 거 고기 좀 넉넉히 넣으면 한 그릇 1.5만원~2만 원. 버거킹 세트 메뉴 보통 1만 원 조금 안됩니다. 사이드 2개 정도추가에 사이즈 업하면 2만 원 가까이 나오더라고요. 한국처럼 런치 메뉴 같은 게 없습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양을 먹을때보다 1.5배 정도 더 돈을 쓰는 느낌입니다.

호커센터나 푸트코트 같은 곳도 많습니다. 호커 센터는 정부 아파트인 HDB에 있는 야외에 푸드코트 식당을 보통 그렇게 부릅니다.

가격도 6~8천 원 정도면 한 끼 해결 가능합니다. 대신 테이블이 야외에 있으므로 더운 건 참으셔야 합니다. 가끔은 비둘기와 합석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도 싸니까요!! 그리고 맛도 좋아요!! 아무거나 잘 먹는다 하시면 문제 없습니다.
저는 가능하면 호커센터에서는 포장만 합니다. 너무 더워요. 땀이 많은 편이라 하루에 티 3장은 입습니다. 습해서 그런지 땀이나면 잘 안마르나봐요. 그래서 그냥 등 다 젖으면 갈아 입습니다. 그게 맘 편해요. ^^

싱가포르 음식 배달은 내가 뛰어서 갈 수 있는 거리 5천 원부터 시작, 붐비는 시간 배달료 1만 원 까지도 나옵니다.

이 마저도 비 오면 배달 안 해줘서 비 오면 못 시켜 먹습니다. 대부분 자전거로 배달합니다. 차량 가격이 오토바이 200cc 이하 700~1000만 원, 아반떼 약 1억 1천, 일본 소형차 8천, 봉고차 1억 5천. 그래서 비 오면 차 타고 일하시는 분 아니면 배달 못 오는데 1억짜리 차로 배달 일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ㅠ.ㅠ 사람 태우면 내려주면 끝이고 음식은 냄새 도나고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져다 올려 줘야 하는데.. 1만 원 받고 음식 받고 집 찾아가서 주차하고 음식 가져다주고 기름값 쓰고 주차비 쓰고 하느니 잘 안합니다. 문제는 비가 2일에 3시간 정도는 늘 올 때입니다. 꼭 저녁시간에 비가 와요. 그래서인지 태국이나 한국에 비해서 오토바이가 많이 없습니다. 배고픈데 냉장고 비었는데 비가 온다. 최악입니다.

아 그리고 여기는 오토바이 주정차 위반 트럭으로 들어서 가버립니다. 오토바이 주차장 따로 있고 자동차처럼 주차비 냅니다.
슈퍼카들 엄청 많은데 왜 타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최고속도 90Km/h입니다. 트럭은 최고 60km/h 제한 걸려 있습니다. 카메라도 엄청 많아요. 그리고 결국 트럭에 막혀서 결국 50km/h로 달립니다.;;; 작은나라에 차도 비싼데 차가 많아서 뿌아앙 가는 슈퍼카가 제가 탄 택시 옆에 나란히 달립니다.
싱가포르에 자율주행 자동차 센터를 현대에서 짖는다고 하더라고요. 도로 환경이 불법 주정차도 없고, 최고 속도도 낮고 해서 자율 주행하기에 좋은 환경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차피 여기서는 차 못 삽니다. 한국에서 중고 천만 원 아반떼를 일억 주고 어떻게 타요ㅋㅋㅋㅋ
그냥 그랩 타고 다닐래요. 기사까지 있는데 차보다 싼 그랩. 어차피 끝에서 끝까지 차로 30분인 나라에서 차는 사치 중에 사치입니다.
적다 보니까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장단점은 분명히 있지만 해외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잠시만 살아봐도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였고, 작은 세상에서 힘들다고 하며 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인 정말 일 잘하고 똑똑하고 성실합니다. 이왕이면 내 몸 값 제일 잘 쳐주고, 인정해주는 곳에서 경험을 쌓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