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기, 사용 방법

플레이스테이션4 슬림(ps4 slim) 뒤늦은 사용 후기, 플스 게임 추천

JeffChoi85 2021. 8. 20. 12:00

플스4를 벌서 플스5가 나오는 시점에 리뷰해보겠습니다. 과연 플스4 지금 당근 해도 될까?

플스5는 가격이 부담스러운데 콘솔 게임은 한번 해보고 싶고, 당근으로 구하면 가격도 저렴한 플스4슬림을 지금 사용해도 될지 궁금 하신 분들은 글을 읽어주세요. 플스4를 최근에 아무것도 모르고 지인에게 무료 분양받아서 콘솔 게임의 세계에 입문한 30대 부부의 후기입니다. 추가로 부부가 같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추천드립니다. 2인용으로 할 수 있는 게임들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약 2달 전에 와이프 회사 동료가 이사를 해서 세상에서 자장면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이삿짐 막일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역시 자장면은 이삿짐 나르고 먹으면 맛이 세배쯤 상승합니다. 이삿 짐을 다 옮기고 캐리어 하나를 여는 와중에 자그맣고 앙증맞은 미니pc 같은 무언가가 나왔습니다. 그것은 플스4슬림 이었습니다. 지인분은 최근에 조립pc를 맞추고 나서 플스게임은 거의 하지 않는다며 당근 하시겠냐며 제안하셨습니다. 게임이라는 것에 와이프 허락 없이 입문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집에 돌아와서 몇 차례 대화를 하고 지인 분이 놀러 오는 날 드디어 무료 분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게임이 게임이지 뭐~ 먼지만 쌓이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선 플스4슬림은 플스4 3종 중에 가장 작고 가장 저렴하고 가장 사양이 낮다고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느려서 게임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마치 맥북이 사양이 딸린다고 고사양 윈도우에 밀리지 않듯이 게임에 최적화되어있어서인지 전혀 느리다는 생각은 아직까지 들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콘솔게임 초보자들에게 입문용으로 최고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약간 고사양 게임에서는 로딩 시간이 조금 걸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이 물 마시며 숨 돌리기에 아주 좋은 시간입니다. 게임하는 동안에는 심장 조리며 게임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로딩 시간 조차 없으면 물 한 모금 마실수 없기 때문입니다.

플스4를 처음 사용하면서 너무나 아무것도 몰라서 어려웠던 것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플스4 자체는 단순히 게임을 돌려주고 컨트롤러를 연결해주는 용도입니다. 오로지 게임만을 위한 하드웨어입니다. 게임 외에도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 어플과 스포티파이 같은 음악 어플도 구동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게임 구동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은 무슨 뜻이냐면 게임을 하려면 하나하나 내가 찾아보고 구매해서 온라인으로 설치하거나 씨디를 사서 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들어 있는 게임 같은 것 없습니다. 씨디를 구매했더라도 와이파이 연결하고 온라인 로그인 후 본인 등록하고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하고 플스에 아이디를 입력하고 나면 온라인 스토어가 열리고 씨디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구매 및 설치하여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30년 전에 컴보이로 갤러그 한 이후로 처음으로 콘솔 게임을 하다보니 어려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플스4 콘솔은 말그대로 플스 온라인 마켓에 연결 가능한 (마치 아이폰으로 엡스토어에 들어가듯이) 기계입니다. 플스의 온라인 마켓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하여서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물론 고전적인 씨디를 구매해서 하는 방법도 있지만 온라인 구매에는 할인이라는 매력적인 것이 있습니다. 씨디의 경우에는 실물이기 때문에 사용 후에 재판매가 가능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의 하락은 있지만 되팔수 있습니다. 온라인 구매의 경우에는 내가 소유권을 평생 가지게 되며 재판매 불가능합니다. 온라인 구매한 게임은 플스 안에 하드에 저장됩니다. 플스 4 슬림의 경우에 500기가의 용량이 기본입니다. 대략 10~20개 정도의 게임이 저장 가능할 것 같은데 고용량 게임은 더 적게 저장될 수도 있습니다. 씨디가 있는 게임도 소유권 확인 용도로 삽입해야 할 뿐 하드에 설치해야 하는 것은 똑같아 보입니다.

온라인 게임 구매 할인이 정말 개꿀입니다.

보통 휴대폰으로 게임을 할 때나 피씨방에서 게임을 할 때는 돈 주고 게임을 사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을 돈 주고 산다는 것 다체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게임을 정가로 구매하면 7~15만 원 정도가 게임 하나당 지불되는 것 같습니다. 게임 한번 하자고 그런 돈을 지불하며 게임기도 사고 컨트롤러도 사고하면 초보자가 입문하는데 걸림돌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해봐야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플스4는 당근으로 구하면 10~20만원이면 깨끗한 것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들을 온라인으로 세일 할인받아서 구매하면 1~2만원으로 구매 가능한 게임들이 매우 많습니다. 저희도 가장 처음에 철권7을 시작으로 2인용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 중에 세일 중인 것들은 대부분 구매하였습니다. 게임 구매 비용보다 철권용 오락실 컨트롤러 구매하는 비용이 약 8만 원으로 가장 비쌋습니다. 지금 약 7개의 게임을 소유하고 있고 와이프와 재밌게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와이프가 콘솔게임에 이렇게 재미를 붙일지는 아무도 예상 못했습니다.

처음 플스를 가져오고 싶어한 이유는 저스트 댄스라는 춤추는 게임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카메라, 게임 구매, 구독 결제까지 하면 약 15만 원가량 비용이 들 것 같아 휴대폰 어플로 구독 결제만 해서 게임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플스4를 받고 나서는 가장 먼저 철권7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오락실만 가면 철권을 그렇게 찾아서 했었기 때문에 와이프가 매우 좋아하며 일단 철권부터 사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면서 2인용 게임들을 열심히 검색해서 하나씩 구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과는 둘 다 게임 중독이 되었습니다. 백신 맞고 휴가 받은 주말에는 새벽 5시까지 게임을 했습니다. 2인용 게임으로 같이 하며 재미를 붙이고 나니 혼자서 진행하는 롤플레잉 게임들도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원래는 드라마에 엄청 빠져서 저녁만 되면 막장 드라마를 찾아서 넷플릭스, 디즈니, 왓차 그리고 토렌트까지 나라 상관하지 않고 드라마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드라마는 밥 먹을 때만 틀어 놓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니 드라마가 너무 시시해져 버렸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플레이하던 게임의 다음 내용이 뭔지가 더 궁금했습니다. 드라마는 내용이 지루하게 질질 끌거나 자극적인게 나오지 않으면 바로 휴대폰 들고 인스타나 봤었지만 게임은 내가 잘 못 싸워서 게임 진행이 느리더라도 내가 계속 이기기 위해서 싸우고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내가 못할수록 오기가 생겨서 이 놈만 잡고 간다 하는 마음으로 계속하게 됩니다.

게임 몇 가지 추천 드리겠습니다.

오버쿡드를 하면서 저희 부부가 이렇게 협동이 잘되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커플 브레이커 게임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저희는 별 세 개 받는 희열에 빠져서 동선 짜고 역할 분담해서 음식 하기에 바빴습니다. 같이 한판 한판 어렵게 해 나갈 때마다 전우애가 뿜뿜하는 그런 기분!! 오버쿡드는 번들로 1,2,특별판들 합쳐서 약 2만 원 안되게 온라인으로 구매했습니다.
철권7 확장판 없는 기본만 구매했습니다. 가장 처음에 구매해서 번들의 개념을 몰랐습니다. 번들로 구매하시면 히든 캐릭터들도 오픈이 됩니다. 오락실에서 하던 거랑 다른 점은 캐릭터 옷 입히기를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은 사실 잘 모르지만 막 갈기면서 이기면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대신 오락실과 비슷하게 생긴 컨트롤러가 있는 게 더 재밌습니다. 스킬 사용이 더 원활하기 때문입니다. 갈기는 느낌도 완전히 다릅니다. 이 컨트롤러가 별거 아닌데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언레이블(unravel) 1,2 또한 재밌습니다. 털실로 만든 사람 모양의 캐릭터로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실을 감았다 풀었다 점프 등의 동작으로 위험을 탈출하면서 목표지로 가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조작법을 몰라서 어려웠지만 와이프도 금방 적응해서 같이 했습니다. 같이 앉아서 하다가 어려우면 제가 하는 식으로 하기도 하고 제가 하고 있으면 옆에서 제가 못본것들을 알려주며 하기도 합니다. 플레이는 같이해도 재밋지만 혼자해도 같이 앉아서 상의하면서 플레이하면 더욱 재밋습니다.
레고 슈퍼히어로즈2도 구매해서 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둘이서 하면 화면이 둘로 쪼개져서 진행이 되어서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레고 게임은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슈퍼히어로즈는 마블 영웅들이 등장해서 마블 영화를 봤기 때문에 익숙할 것이라 생각해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마블 영웅은 우리가 영화로 본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각자의 스킬을 익히면서 조작법을 익혀나가는 중입니다. 스토리 풀어 나갈 때보다 나쁜 놈들이랑 싸울 때가 더 재밌습니다. 스토리 풀어 나갈 때는 자꾸 퍼즐같이 숙제를 주는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초반이라서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몰라서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유튜브로 플레이 장면 찾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아우터월드는 플스4 받을때 씨디로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서 튜토리얼도 세시간동안 못 끝냈습니다. 지인분이 오셔서 조작법 알려주시고 튜토리얼 넘겨준 이후에서야 제대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심오한 스토리를 가지고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 누군가를 죽일 것인지 살릴것인지 거짓말을 할것인지 설득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면서 게임을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너무 어려워 해지만 지난 밤에는 와이프가 잠도 안자고 게임을 했습니다. 싸움은 어렵지만 퀘스트를 깨면서 스토리를 보는 것이 너무 재밋다고합니다.

여기까지 플스4 당근 추천 글이었습니다. 당장 당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