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기, 사용 방법

싱가포르 에어컨 관리 방법 공유

JeffChoi85 2021. 7. 17. 23:24

싱가포르 에어컨 관리하는 방법 공유

싱가포르에서 에어컨은 없어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것은 날씨 어플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주방 빼고는 방마다 에어컨을 사용 중이고, 어느 방에 있든 에어컨 리모컨은 항상 옆에 끼고 있습니다.
기온이 해가 뜨고 나면 순식간에 올라서 오전에 이미 30도를 넘어가고 낮 2시쯤에는 35도 안팎을 유지하는 게 보통입니다.
비가 자주 오는 편이지만, 가끔 2주 가까이 비가 오지 않을 때에는 밤에 열대야가 올 때도 있습니다.
습도 또한 높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환기할 때 공기질을 확인해보면 보통 70%가 넘어갑니다. 제습기나 에어컨을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집안 물건들이 금방 찐득거리게 됩니다.

정말 한국인들에겐 에어컨 생명줄과 같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에어컨도 안 틀고 창문만 열고 사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금 살고 있는 집도 우리 앞에 사시던 분들이 그런 부류였던 것 같습니다. 에어컨 가동을 거의 하지 않고, 관리도 전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창문 열고 습하게 살다 보니 붙박이 장들에서 할머니 댁 가면 장롱에서 나던 향들이 뿜뿜해서 짐 넣기 전에 닦아 내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에어컨은 관리가 안돼서 한참 동안 고생을 좀 했습니다. 이사 와서 틀자마자 냄새 도나고 덕분에 비염 뿜뿜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업체 계약해서 3달마다 물 세척 서비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너무 시원하지 않아서 항상 풀로 강하게 트는데도 집안의 온도가 30도 아래로 내려가질 않았습니다. 게다가 방마다 따로 에어컨을 가동하면 안 그래도 더운데 뜨거운 바람이 나와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습니다. 시원하지도 않은데 전기세는 가동하는 만큼 나오니까 진심 많이 나와도 너무 많이 나왔습니다. 치킨 열 마리가 넘게 전기요금으로... 또르르....

1년 가까이를 그렇게 살다가 결국 찾은 원인은 관리 안된 실외기가 문제였습니다.

확인하기 힘든 자리에 있는 데다가 청소가 필요한 에바 방향은 눈으로는 바로 보이지도 않는 방향에 있어서 전혀 몰랐습니다. 어느 날 문득 혹시 하는 생각에 스마트폰과 셀카봉을 이용해서 촬영해서 확인해보니 무슨 먼지가 두께는 5mm는 될 거 같고 빈틈도 하나도 없이 쌓여 있었습니다. 코를 휴지로 막아 놓고 백 미터 달리기를 하루 종일 시켜 놓고 매일 욕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에어컨 청소하는 날에 실외기 청소도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집안이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해졌습니다. 얼마나 기뻤는지 찬바람 맞으면서 눈물 흘릴 뻔했습니다. 진심 동남아에서 에어컨은 생명과 같습니다.

에어컨을 관리 함에 있어서 너무 업체를 믿으면 안 된다는 말씀부터 드립니다.

완전히 작동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면 꼼꼼히 원인을 찾으려는 업체분들이 잘 없습니다. 완전 고장이 나버려서 멈춰 버렸다면 최소 부품을 갈아야 하고, 최대 새로 교체를 하기 때문에 돈이 됩니다.
하지만 작동하는 중이이고 그저 성능 상의 문제라면... 그냥 두고 기다리면 돈이 될 일이 생길 테니 대충 보고 말아 버립니다.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였고, 에어컨 가스도 보충하고 청소도 자주 하고 하였으나 일 년이나 문제를 안고 있다가 결국에는 저희가 문제를 찾아서 해결되었습니다. 실외기에 가스 보충하면서 먼지가 그만큼 쌓여 있던 것을 보지 못했을까요??? 늘 보는 게 에어컨이랑 실외기인데 그 정도의 먼지가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했을까요??ㅋ 가스를 확인했다는 건 컴프레셔와 팬이 작동을 잘하는 지도 보았을 텐데...

이 전 집에 살 때는 부동산에서 소개해 준 에어컨 관리 업체에서 청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번 지켜보니 안쪽 물청소는 한 번도 하지 않고 필터와 껍데기만 물로 씻었습니다. 그냥 떼어서 내 화장실에서 내 물로 씻어 주고 갔습니다.. 캐미컬 청소는 추가 비용을 내라고 했고 비용도 저렴하지 않아서 오래된 남에 에어컨에 돈 쓰기 싫고 바람은 시원하게 나왔으니 1년 그냥 사용하고 이사했습니다.

이사 온 이후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비슷한 가격에 물청소를 해 줍니다. 보통 잘 아시는 비닐 씌우고 물 뿌려서 먼지 제거하고 에어컨 세척제(마트에서도 파는 것이긴 했지만, 나름 친환경 비싼 제품.)도 뿌려주었습니다.
물청소하는 것과 아닌 것은 비염인으로서는 너무나 큰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평소에 에어컨 사용하고 나면 꼭 송풍으로 돌려서 식을 때까지 수분을 날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니면 곰팡이가 매우 쉽게 생깁니다. 세 달에 한번 관리를 받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거실 에어컨에서는 까만 물( 아마도 곰팡이 )이 뚝뚝 나옵니다.
꼭 송풍으로 개인적으로 관리를 해주세요!!
황사는 눈에 보여서 마스크도 쓰고 걱정도 하고 하지만 에어컨에서 나오는 곰팡이 바람은 많이 신경 안 쓰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복싱에서 카운터 펀치도 강력하지만 쨉도 무시하면 다운 될 수 있습니다. 비염이 없으시더라도 작은 쨉을 계속 맞다 보면 한 번에 큰 병으로 올 수도 있으므로 꼭 미리미리 관리해서 슬기로운 여름 생활, 에어컨 생활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