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기, 사용 방법

가정용 아이스크림 메이커 사용 후기, 집에서 만들어 먹는 젤라또

JeffChoi85 2021. 8. 18. 16:22

집에서 아이스크림 또는 젤라또를 만들어 먹는 기계 사용 후기 공유합니다.

젤라또 또는 아이스크림을 가정에서 수제로 만들어 먹는데 관심이 있으시면 글 확인해주세요. 제가 사용한 가정용 젤라또 머신은 쿠진아트 Cuisinart 제품입니다. 이 제품에 대해서 후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간단히 건강한 아이스크림의 레시피도 공유하겠습니다.

어느 날 젤라또에 관심이 많이 생겨서 서치 하다가 와이프가 맛있는 젤라또 만들어보라고 가정용 기계를 주문해 주었습니다.

쿠진아트라는 회사의 제품이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인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쿠진아트 젤라또 기계가 약 800달러 안팎 60만 원대로 판매 중입니다. 한국이었다면 당연히 당근 마켓에서 찾아봤겠지만 해외에 중고마켓에서 뭔가 사서 먹는 것을 만든다는 게 힘들 것 같아서 새것을 구매했습니다. 가격이 좀 나가는 이유는 콤프레셔를 내장하고 있어서 냉동을 직접 하면서 아이스크림을 바로 만들 수 있는 기계이기 때문입니다. 집에 냉동실 용량이 충분하시다면 콤프레셔가 없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까 그런 제품으로 사용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스크림 메이커 작동 영상

쿠진아트 또는 퀴진아트 아이스크림 메이커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이즈는 작은 전기밥솥 두 개 정도의 크기이며 콤프레셔가 들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가볍지 않습니다. 뒤쪽에 콤프레셔가 들어 있는 부분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앞쪽에는 아이크림 원액을 넣고 패들을 꼽아서 돌리는 작은 냄비 정도 공간이 있습니다. 이 공간에 원액을 넣고 아이스크림 메이커를 작동시키면 패들이 돌아가면서 공기를 넣으면서 얼려서 우리가 아는 아이스크림의 질감이 만들어집니다. 소프트한 아이스림인지 아니면 젤라또 같은 꾸덕한 질감인지는 원액을 만들 때부터 차이가 나고 패들의 모양도 달라집니다. 샤벳 같은 종류의 아이스크림도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샤벳의 경우에는 다시 냉동실 넣지 않고 바로 떠서 먹으면 슬러시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젤라또 레시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습니다.

레시피는 좀 더 복잡하지만 그 찰진 맛이 밖에서 사 먹는 아이스크림 맛과 비슷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들 때는 응고제 등과 같은 약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의 질감을 만드는 게 우선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맛은 비율이나 조화만 잘 맞추면 세상에 없는 맛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간단히 제가 주로 사용하는 레시피는 기본적으로 풀 크림 밀크(추가 공정 없이 우유 지방이 그대로 있는 것) 또는 코코넛 밀크, 크림(생크림이면 좋고 휘핑도 크게 차이 없습니다.), 옥수수 전분, 스테비아(설탕도 가능하지만 설탕은 정말 많이 넣어야 해요.) 또는 메이플 시럽, 바닐라 엑스트랙트, 옥수수 전분, 펙틴 이렇게 들어갑니다. 

무공정 풀크림 밀크

우유는 아이스크림만들때 기본 재료인데 지방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이스크림 질감을 만들기 좋습니다.

저지방 우유나 락토프리도 가능하지만 맛이 매우 심심해집니다. 더 건강한 맛을 원한다면 사용하세요. 오히려 코코넛 밀크를 사용하면 공정이 더 들어간 우유보다 더 건강하면서 아이스크림 질감을 만들기 좋습니다. 

설탕은 제가 만들어보니까 백종원 선생님 빙의해서 종이컵에 가득가득 부어야 맛이 납니다.

설탕을 넣으면 엄청나게 중독적인 맛이 나긴하지만 제가 만들면서 설탕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본 이상 넣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 작은 컵 하나에 설탕이 아빠 숟가락으로 세 스푼 이상은 들어가야 맛이 납니다. 스테비아 가루는 단맛이 나는 설탕 대용 제품입니다. 저희 집 스테비아 가루는 이름은 스테비아라고 적혀 있고 스테비아는 10% 들어 있고 나머지 90%는 제로콜라에 들어가는 화학성분 설탕 대용 제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당은 없고 먹은 후 금방 배출된다고 하니 더 건강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사용하시면 더 맛있습니다. 맛이 고급져요 아주(대신 맛 조화에 주의하세요.)

바닐라 엑스트랙트는 아이스크림에 조미료 같은 것입니다.

우유에서 날수 있는 안 좋은 향을 잡아줍니다. 옥수수 전분과 펙틴은 꾸덕함을 만들어줍니다. 펙틴은 오렌지 같은 데서 추출하는 성분이고 잼을 만들 때 꾸덕하게 만들기 위해 흔히 넣는 것입니다. 잘못 넣으면 우유 쨈이 나오니까 처음에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이 것들은 아이스크림 만들 때 보통 약 1~1.5리터를 만들 때 몇 방울, 작은 티스푼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맛에 큰 영향을 주기보다는 자기만족입니다. 안 넣어도 먹는 사람들은 아무도 모릅니다. 저만 알아요.

제가 만들어 봤던 아이스크림 맛 조합 중에 좋았던 것을 몇 가지 공유하자 다음과 같습니다.

콜드브루 + 버번위스키 (아이스크림에서 올라오는 오크향.)

콜드브루 + 메이플 시럽 (그냥 맛있는 거 섞으니 맛있음.)

코코넛 밀크 + 메이플 시럽 + 피스타치오 (코코넛량과 메이플향 조화에 피스타치오가 씹히면 끝.)

메이플 시럽 + 바삭하게 구워서 기름뺀 베이컨 (단짠의 끝판왕.)

기억나는 것 적고 보니  제가 그냥 콜드 브루랑 메이플 시럽을 좋아하나 봐요. 아 콜드브루에 설탕  많이 넣으시면 바로 더위사냥 드실 수 있습니다. 대기업 맛을 드시고 싶다면 설탕을 한 포대 집에 두시고 만들어 드시면 되는데 그러면 만들면서 이럴 거면 사서 먹지 왜 사서 고생인가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원하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집에서 만들어 먹어 보세요. 세상에 없는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먹는 기분이 뿌듯하고 재미도 있습니다!